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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107화   

하지만 엄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서 초등학교 내내 엄마가 과외를 해줬다. 그래서 신세희의 성적은 늘 우수했다.

  게다가 신세희의 할머니, 그러니까 세상을 떠난 주희진은 사실 엄청 꼼꼼한 여자였다.

 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 나가서 유학을 했고, 꿈도 있고 열정도 있었다. 게다가 피아노도 칠 줄 알고, 그림도 그릴 줄 아니 그렇게 부족한 사람은 아니었다. 그래서 서진희는 사실 엄마의 그런 모습들을 물려 받았다고 볼 수 있었다.

  서진희는 산에서 꽃을 따는 걸 좋아해서 집에 있는 빈 술병 안에 꽂아 놓는 걸 좋아했다.

  아무리 신 씨의 집이 후졌어도, 서진희는 집을 매우 예쁘게 꾸며놨다.

  신 씨는 자신에게 선녀가 시집온 것 같았다.

  그러나 서진희가 느낀 건, 이번생은 더 이상 이리저리 떠돌지 않고, 더 이상 서씨 가문 사람들과 얽히지 않아도 됐으며, 이번생엔 더 서씨 가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됐었다.

  그녀는 이렇게 시골에서 평생 살 생각이었다.

  아무리 없고 가난해도 그녀는 만족할 수 있었다.

  하지만 서진희가 생각하기에 만족하는 생활, 그녀가 생각하기에 세상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이 생활이 편안하지만은 않았다.

  그녀와 신 씨 세 사람은 이 시골에서 그렇게 많은 평안을 찾지 못 했다.

  신 씨의 땅을 노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.

  그건 바로 신 씨의 동생이었다.

  그들은 신 씨 이 노인네가 빨리 죽길 기다렸고, 결혼을 안 했으니 자신의 딸이 신 씨의 이 땅과 후진 집을 물려 받게 하려고 할 셈이었다.

  그러면 그것들을 팔아서 돈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.

 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신 씨는 결혼을 했다.

  선녀처럼 생기 있고 예쁜 얼굴에, 딸까지 데려온 여자 말이다.

  신 씨의 동생은 이로 인해 매우 질투나고 화가 났다.

  그들은 거의 매일 같이 신 씨에게 시비를 걸었고, 뿐만 아니라 동생네 가족은 마을 사람들을 사주해서 신씨 부부와 아이를 왕따시켰다.

  그렇다고 해도 신씨 가족은 여전히 마을에서 굳건하게 살아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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